통상산업부는 세계 각 지역별로 수출이 유망한 3백60개 품목을 선정,
통상지원책마련에 착수했다.

통산부는 16일 상업적 통상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달에 세계 1백5개
무역관별로 수출유망 품목을 선정한 결과 총 1천1백72개가 대상에 올라 이
가운데 중복품목을 제외한 3백60개의 수출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수출유망 품목 가운데 현재 수출은 되고 있으나 수출확대가 가능한 품목
에는 헬멧(미국 등 6개국), 다이아몬드 공구(프랑스 등 11개국), 자동차
부품(파나마 등 45개국), 포장기(태국 등 4개국), 건설중장비 부품(파키스탄
등 3개국) 등이 포함됐다.

또 지금은 수출되고 있지 않으나 새로운 시장확보가 가능한 품목으로는
전력기자재(일본), 낚시용구(미국 등 3개국), 스쿠터(스위스), 레이저
의료기기(터키 등 2개국), 도난경보기(뉴질랜드 등 6개국) 등이 선정됐다.

통산부는 해당 업종별 단체를 통해 수출 유망업체를 발굴, 해당지역 무역관
및 상무관 등을 통해 수출활동을 지원하고 수출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또 수출유망 품목의 판로확대를 위해 해당 무역관에서 품목별, 시장별
정보를 심층 조사하고 현지 수입업체와의 접촉 및 거래알선, 국내 관련업체
의 전시회 참가를 비롯한 현지 방문활동 지원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는 수출 유망품목별 해외
시장정보를 관련업계에 전파하고 중기진흥공단에서는 4백개 중소기업의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지원에 나서도록 했다.

통산부는 수출유망 품목으로 선정된 3백60개에 대한 상업적 통상활동을
강화할 경우 품목당 1백만달러씩 총 3억6천만달러의 수출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