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의 평균 도매가가 14일 연초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지난
30개월 동안 최고치를 보였다고 국제커피기구가 밝혔다.

이 기구에 따르면 커피 원두의 주요 일일 시장지표 가격은 이날 3.9% 상승,
1파운드(0.45kg)당 1.6899달러에서 1.7544달러로 상승했는데 이같은 시세는
연초와 비교할 때 92% 오른 것이다.

거래업자들은 최근의 상승세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투자기금과 투기성
자금의 적극적인 커피 매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브라질 등 커피의 주요 생산국에 서리 피해가 예상되고 수입 업자들의
재고량도 많지 않아 커피 원두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이들은 분석
했다.

한편 영국의 투자업체인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에 따르면 이번달
31일부터 브라질의 커피 지대에 서리의 영향이 미치기 시작, 오는 9월 15일
까지 계속되며 7월에 최대의 피해가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