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노동조합 (위원장 김택규)이 임금결정을 회사에 맡김으로써
무교섭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이 회사 노조는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시멘트업체들이 살 위해
생산성향상 원가절감 등 자구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점을 감안, 올해는
노사화합 차원에서 임금인상 결정권을 회사측에 일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회사측이 경영활성화로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임직원 모두가 생산성향상과 안전조업을 위해 온힘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주)태평양 노조(위원장 노용태)도 지난 12일 오전 전국 11개 사업장에서
"경쟁력강화실천결의대회"를 갖고 생산성향상 비용절감 영업력극대화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회사측에 전달했다.

또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더하기운동 불량률제로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태평양 노사는 지난 9일에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노사가 합심해 극복하고
경영목표를 달성키로 합의하고 올 임단협을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한편 올들어 임금동결을 선언한 업체는 14일 현재 2백7개로 전년동기
(1백2개)의 2배가 넘었으며 노사가 임금무교섭을 선언한 업체도 지난해
이맘때(22개)의 6배 수준인 1백33개에 달했다.

< 이희주.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