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반도체시장은 침체를 벗어나 지난해보다 9%정도 성장한
1천4백39억달러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최근의 엔화에 대한 달러가치하락추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 세계반도체매출증가율이 당초 예상보다 2배정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SIA는 당초 올해 세계반도체매출총액이 지난해(1천3백20억달러)보다 4.6%
증가한 1천3백8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이같은 전망은 그러나 달러강세에 바탕을 둔 것으로 최근 달러당 엔화환율
이 1백17엔대까지 떨어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매출증가율이 9%선에
이를 것이라고 SIA는 밝혔다.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되면 세계 최대반도체시장이자 수출국인 미국의
경쟁력이 회복되면서 세계시장규모를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 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시장의 회복전망은 이와 함께 D램값이 꾸준히 회복세를 나타내고
마이크로프로세서의 판매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 반도체관련 전문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지난달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이 지난해보다 12.1%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