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살로 막은 유리창" "죄수복을 입은 판매원" "간수복을 입은 계산원"

신세대의류 상설할인매장 "덤프" 창동점에 들어서면 독특한 매장분위기가
손님들을 압도한다.

의류유통업체 "디딤인"은 이달초 서울 도봉구 창동에 이같은 이색점포를
개점했다.

덤프 창동점은 "암울한 현실에서의 탈피"를 주제로 내걸었다.

매장을 마치 감방처럼 꾸민것도 바로 이 때문.

회사측은 "역대 대통령, 유명 정치인등이 감옥에 갇히는 답답한 사회적
현상을 풍자적으로 고발하고 이 매장의 주고객인 신세대들에게 현실극복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장 전체의 분위기는 감방이지만 20여개의 개별 브랜드별로도 특색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있다.

예를들어 "쿠기" 브랜드 코너는 에이리언과 외계공간을 형상화해 꾸몄다.

신세대상품을 취급하는만큼 철저하게 신세대들의 취향과 생각을 공유
하겠다는 의도이다.

이처럼 튀는 매장분위기와 아울러 닉스 게스 데코등 유명 브랜드를 30-50%
할인 판매하기 때문에 알뜰쇼핑에도 제격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의류매장이고 3층은 피자 햄버거등 패스트푸드
매장으로 꾸며졌다.

지하철 4호선 창동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

전화 906-0544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