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향해 빠른 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젊은
영화사 드림써치 (대표 황정욱)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황사장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인이 공감하는 한국적 소재를
발굴하는 한편 해외 유명영화사와의 합작을 추진해 한국영화의 활로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드림써치가 제시한 세계시장 공략방안은 4가지.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와 공동제작하고, 가능성 있는 신예감독을 미국
독립영화계에 진출시키며, 할리우드 흥행대작에 제작단계부터 투자하고,
세계 유명영화사와의 중장기 제휴를 통해 작품을 만든다는 것 등이다.

고석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제이슨 리"는 이같은 세계시장 공략방식의
첫 시험작.

할리우드의 메이저 배급사와 공동제작하고 8월15일 크랭크인, 내년
3월1일 전세계 70여개국에서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총제작비는 3천만달러 (약2백70억원)로 이중 절반을 해외판권 프리세일
(pre-sale)로 확보하고 나머지는 일신창업투자와 미국은행 (임페리얼뱅크)
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7일 개막하는 칸느국제영화제에서 판권 프리세일에 나선다.

드림써치는 또 폴 모네 감독,스티븐 시걸 주연의 액션영화 "더
패트리어트" (인터라이트 픽처 제작)에 투자하기로 하고 이 역시
칸느영화제에서 프리세일을 개시한다.

뤽 베송 프로덕션과도 제휴계약을 체결, 5편의 영화를 공동제작키로 했다.

첫 프로젝트는 제라드 피레감독의 히말라야".

"제이슨리"의 경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내놓는다는 점을 감안,
주인공 제이슨역에는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중국계 배우 제이슨 스코트
리를 캐스팅했다.

제이슨 스코트 리는 "정글북" "드래곤"에 출연한 액션배우.

이밖에 "중경삼림"으로 잘 알려진 금성무가 제이슨리를 따르는 일본인
부하 니하이, 한국의 차인표가 제이슨리의 평생동지인 한국계 찰리역을
맡는다.

제이슨 스코트 리의 출연료는 2백만달러 (18억원).

한편 백인동료 마리오역에는 쟝 르노 (레옹) 안토니오 반데라스
(데스페라도) 미키 루크 (나인 하프 위크), 헬렌역에는 소피 마르소와
리브 타일러중 한사람을 선정할 예정이다.

미국현지에서의 원활한 촬영을 위해 섭외한 미국인 공동감독 후보도
쟁쟁한 스타급들.

"디어 헌터"를 감독한 마이클 치미노, "록키1"의 존 어빌센,
"리얼 맥코이"의 러셀 멀케이 등 3명이 물망에 올라 있다.

음악은 엔리오 모리코네 ("미션" 주제가 작곡)와 모리스 자르 (닥터
지바고")중 한사람이 맡을 예정.

황사장은 "규모가 방대하고 민족적인 색채를 띠고 있어 해외시장에
내놓기엔 위험부담이 크다는 분들이 많지만 제이슨리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켜 공감을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