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당좌대출금리가 최근 열흘만에 1.1-1.9% 오르는등 연 15%대를
넘나들고 있다.

이는 단기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은행들이 기업들에 대한 자금제공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있기 때문이다.

2일 자금시장에서 대기업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시중은행의 회전 및 일시
당좌 대월금리는 연 14.9-15,0%로 지난달 23일(13.8-13.9%)보다
1.0-1.2%포인트 높아졌다.

산업은행의 경우 연 14.5%로 4월23일(12.55%)이후 1.9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에는 월말자금수요까지 겹쳐 모든 시중은행들의 당좌대출금리가
연 15.0% 이상을 기록, 올들어 가자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하나 보람등 후발은행들의 경우 연 15.0-16.0%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당좌대출 기준금리도 연 14.7%대를 나타내
지난달 23일(13.8%)이후 0.9%포인트 올렸다.

한편 지난달말 현재 각 은행의 당좌 대출소진율은 28.0%로 전말로(28.9%)에
비해 0.9%포인트, 당좌대출잔액은 7조3천억원으로 전달말(7조5천억원)에
비해 2.7%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의 한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로 초래된 불만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은행들의 보수적인 태도가 한동안 지속될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