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체들이 5월부터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타이틀 제작에
본격 참여, DVD의 대중화가 예상보다 크게 앞당겨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영상사업단 LG소프트 코리아실렉트웨어 등 국내
타이틀 메이커들은 올해중 80여종의 DVD롬 타이틀을 생산키로하고 이달부터
월평균 10여편의 타이틀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올해중 DVD롬 타이틀이 20여편 출시되는데 그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DVD 소프트웨어 부족현상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영상사업단은 "컷스로트 아일랜드"와 "고화질 영상모음집" 등 2종의
DVD 타이틀을 선보인데 이어 상반기중 "터미네이터2" "클리프행어"
"은행나무침대" 등 8편의 영화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모두 20편의 작품을 제작키로 했다.

LG소프트는 "쇼생크탈출"에 이어 "다이하드3" 등 2편의 영화를 5월중 내놓고
연말까지 7개의 타이틀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코리아실렉트웨어는 SBS프로덕션과 공동으로 "TV가요20"을 제작하고 한국
연극을 멀티앵글로 자체 제작한 "To be or not to be" 등 다양한 장르의
타이틀을 내놓으면서 DVD 감상의 저변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생산성 높은 DVD 제작설비를 갖추고 매월 5편씩의 타이틀을
출시키로 하고 50편의 영화 등에 관한 판권을 확보했다.

휴먼컴퓨터는 "뮤직스페이스" "마이크로코스모스" 등 3편의 작품을 상반기중
생산, 번들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SKC와 금강기획도 각각 30편 안팎의 저작권을 확보하고 생산시기를
검토중이며 세진컴퓨터랜드도 이 분야에 진출할 움직임이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