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삼성 대우 효성등 국내기업과 공동으로 동남아에선 처음으로
태국에 코일 서비스센터를 건설, 이 지역에 대한 수출기반 강화에 나선다.

포철은 태국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57km 떨어진 방 파공 산업공단안에
연간 12만t의 냉연제품을 가공 판매하는 코일서비스 센터를 국내및 현지
업체들과 합작으로 짓기로 하고 착공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총 1천만달러가 투자되는 이 코일센터 건설사업엔 한국측이 95%(포철
18.5%, 포스틸 19.5%, 삼성 27%, 대우 15%, 효성 15%) 태국 현지 파트너인
사이암스틸 파이프그룹이 5%의 지분으로 각각 참여하고 있다.

오는 98년초 준공될 예정인 태국 코일센터는 1차 단순 전.절단 설비외에
2차 중복가공 설비까지 갖춰 자동차와 가전 수요가들이 원하는 고급 냉연
제품을 실제 사용 사이즈로 가공해 판매하게 된다.

포철은 이같은 현지 유통망 구축을 통해 종래의 판매방식과는 달리
수요가들이 원하는 품질과 사이즈의 제품을 현지에서 적기에 공급하는
한차원 높은 판매전략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출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