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 5개 계열사에 오는 7월말까지 지원되는 8백4억원을 여신비율에
따라 은행별 분담금액을 산출(잠정)한 결과 서울은행이 3백27억3천3백만원
으로 가장 많이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지원금액의 40.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서울은행은 진로유통.건설의 주거래은행으로서 유통에 대한 기존여신액이
많아 추가여신도 그만큼 더 떠안게 됐다.

서울은행은 진로유통에만 2백25억1천만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다음으로는 진로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이 63억9천5백만원을 부담하며
제일은행은 51억6천8백만원, 동화은행은 51억3천8백만원을 지원한다.

지방은행 중에선 경남은행이 23억5천8백만원을 떠안아 가장 많고 경기
(21억원) 제주(11억원)은행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때 27개 은행이 8백4억원의 자금을 나눠 지원하게돼
있어 서울은행을 제외하곤 분담액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은행들은 장진호 진로그룹 회장이 주식포기각서 등을 제출하면 이들 자금을
곧바로 지원, 물품대 등 진성어음 결제에 사용케 할 방침이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