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김 심판의 장"..이기택 총재, 포항 북구 보궐선거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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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택 민주당 총재가 오는 6월께 실시될 포항 북 보궐선거에 나서겠다고
29일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총재는 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3김정치의 틈바구니
에서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의 활로를 찾고 21세기 새로운
정치적 대안세력으로서의 약진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보궐선거가 아니라 김영삼 대통령과 3김정치에
대한 준엄한 심판의 장"이라며 "3김정치에 반대하는 국민의 열망이 분출되기
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출마설이 나도는 박태준 전포철회장에 대해 "누가 출마하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이제 출마를 선언한 만큼 모든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박전회장은 정치인으로뿐 아니라 경제인으로서 명망도 있기
때문에 우리 두사람이 보선에서 맞서 싸울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겠다"며
"그가 귀국하면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해 "후보단일화"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총재는 특히 현시국과 관련, 김대통령을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실타래처럼 엉킨 혼돈과 위기의 이 나라를 구하는 길은 오직 하나,
대통령이 응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김대통령의 용퇴를 요구했다.
대통령이 국정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은 정치적 안정을 해치는 잘못된
선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책임정치를 구현하고 나라의 안정을 회복
하는 바람직한 교훈이 될 것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
이총재는 "우리 헌법은 대통령이 사임하면 국무총리가 대행하고 2개월이내에
임기 5년의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김대통령의 용퇴는
결코 헌정중단 사태가 아니라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구국의 선택"이라고 주장
했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
29일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총재는 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3김정치의 틈바구니
에서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의 활로를 찾고 21세기 새로운
정치적 대안세력으로서의 약진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보궐선거가 아니라 김영삼 대통령과 3김정치에
대한 준엄한 심판의 장"이라며 "3김정치에 반대하는 국민의 열망이 분출되기
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출마설이 나도는 박태준 전포철회장에 대해 "누가 출마하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이제 출마를 선언한 만큼 모든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박전회장은 정치인으로뿐 아니라 경제인으로서 명망도 있기
때문에 우리 두사람이 보선에서 맞서 싸울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겠다"며
"그가 귀국하면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해 "후보단일화"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총재는 특히 현시국과 관련, 김대통령을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실타래처럼 엉킨 혼돈과 위기의 이 나라를 구하는 길은 오직 하나,
대통령이 응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김대통령의 용퇴를 요구했다.
대통령이 국정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은 정치적 안정을 해치는 잘못된
선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책임정치를 구현하고 나라의 안정을 회복
하는 바람직한 교훈이 될 것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
이총재는 "우리 헌법은 대통령이 사임하면 국무총리가 대행하고 2개월이내에
임기 5년의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김대통령의 용퇴는
결코 헌정중단 사태가 아니라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구국의 선택"이라고 주장
했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