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 필리핀등 아.태경제협력체(APEC) 3개회원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기업인여행카드(BTC)"가 시범 발급된다.

통상산업부는 22일 APEC 역내 기업인들이 편리하게 교역.투자활동을 할 수
있도록 비자와 같은 효력을 갖는 기업인여행카드를 오는 28일부터 오는
10월까지 6개월간 시범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3개국은 무역단체등과 공동으로 나라별 교역액을 토대로 기업인
3백30명씩을 선정해 여행카드를 발급하게 된다.

BTC는 비자와 같은 효과를 가지게 돼 BTC를 휴대한 기업인은 3개국내에서
비자를 따로 발급받는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

이번 시범운용 결과는 오는 11월 열리는 APEC 각료회의에 보고되며 APEC
각료회의는 BTC 참여국가나 시행방법등을 구체적으로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은 불법체류자를 늘릴 소지가 있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
인 견해를 보이고 있어 BTC 참여가 확대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