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멘트업체들이 신규 해외판로확보를 위해 동남아등지에 시멘트저장고
인 사일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 동양 한라등 시멘트 수출업체들은 해외 수요의
안정적 확보차원에서 필리핀 대만 말레이지아등에 시멘트 사일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쌍용양회는 일본에서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사일로 확보지역을 싱가포르
등지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대만에만 벌크사일로를 운영하고 있는 동양시멘트는 기당 1만톤규모의
시멘트를 저장할 수 있는 사일로를 동남아 대륙지역에도 건설할 예정이다.

또 한라시멘트도 호텔 휴양지등이 들어설 예정인 동남아 도서국가에
시멘트 사일로를 건설, 본격적인 내수판매를 모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내수시장의 호황으로 수출물량 확보가 어렵지만
내년부터 성신양회 한라시멘트등의 증설로 연간 4백50여만톤의 증설물량이
쏟아져 나오게 되면 해외시장 개척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