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어음 통화관리 '복병'..은행, 지준부담 CD대신 발행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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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어음이 통화관리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이 올해부터 실질적인 중심통화지표로 채택한
MCT (M2+양도성예금증서+금전신탁)에 포함되지 않는 표지어음이 최근 눈덩이
처럼 불어나면서 시중유동성은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도 MCT 증가율은 급격히
낮아지는 이상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18.4%였던 MCT 증가율은 지난 2월 18.8%로 높아졌으나 지난달
에는 다시 17.8%로 1.0%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비해 M2 (총통화) 증가율은 <>1월 18.1% <>2월 19.6% <>3월 20.5% 등
으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달들어서도 MCT 증가율은 17%대 초반으로 낮아졌으나 M2 증가율은 21%대로
올라가 두 지표의 증가율 차이가 4%포인트로 확대됐다.
한은은 신탁계정에서 고유계정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이 빚어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그러나 지난달부터 CD(양도성예금증서)에 지급준비금이 부과
되면서 은행들이 MCT에 포함되는 CD 매출을 줄이는 대신 성격이 비슷한
표지어음 매출을 늘림에 따라 MCT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표지어음은 지난 한달동안 3조4천7백69억원 늘어나는 등 1.4분기중
6조2천2백89억원 늘었다.
반면 MCT에 포함되는 CD는 1조6천6백92억원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으로 인해 전체 유동성에는 관계없이 MCT 증가율은 0.5~1.9%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은은 이처럼 표지어음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MCT의
대표성이 상실되는데다 <>표지어음 발행액이 한꺼번에 빠져 다른 상품으로
이동할 경우 MCT 증가율이 급격히 높아질 가능성이 높고 <>올 MCT 증가율이
급격한 하락할 경우 내년 통화관리에 애로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이 지난 14일 표지어음 발행한도를 사실상 20%이상 감축토록 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이 올해부터 실질적인 중심통화지표로 채택한
MCT (M2+양도성예금증서+금전신탁)에 포함되지 않는 표지어음이 최근 눈덩이
처럼 불어나면서 시중유동성은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도 MCT 증가율은 급격히
낮아지는 이상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18.4%였던 MCT 증가율은 지난 2월 18.8%로 높아졌으나 지난달
에는 다시 17.8%로 1.0%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비해 M2 (총통화) 증가율은 <>1월 18.1% <>2월 19.6% <>3월 20.5% 등
으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달들어서도 MCT 증가율은 17%대 초반으로 낮아졌으나 M2 증가율은 21%대로
올라가 두 지표의 증가율 차이가 4%포인트로 확대됐다.
한은은 신탁계정에서 고유계정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이 빚어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그러나 지난달부터 CD(양도성예금증서)에 지급준비금이 부과
되면서 은행들이 MCT에 포함되는 CD 매출을 줄이는 대신 성격이 비슷한
표지어음 매출을 늘림에 따라 MCT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표지어음은 지난 한달동안 3조4천7백69억원 늘어나는 등 1.4분기중
6조2천2백89억원 늘었다.
반면 MCT에 포함되는 CD는 1조6천6백92억원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으로 인해 전체 유동성에는 관계없이 MCT 증가율은 0.5~1.9%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은은 이처럼 표지어음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MCT의
대표성이 상실되는데다 <>표지어음 발행액이 한꺼번에 빠져 다른 상품으로
이동할 경우 MCT 증가율이 급격히 높아질 가능성이 높고 <>올 MCT 증가율이
급격한 하락할 경우 내년 통화관리에 애로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이 지난 14일 표지어음 발행한도를 사실상 20%이상 감축토록 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