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2일 외국인 한도 확대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규모에
대해 증권사마다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 한도 확대를 보름 앞둔 16일 삼성증권은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약 1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한도여유가 생긴 종목이 한도 확대 당일 모두 한도 소진될 것이며
한국전력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
수치다.

또 LG증권과 동서증권도 1조원이상의 자금유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한국주식에 대한 희소가치가
줄어들었다며 5천억원에 못미치는 자금만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외국자금 유입규모 전망치는 적게는 5천억원 미만에서
많게는 1조3천억원까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전망치의 차이는 외국인 한도가 아직 소진되지 않은 한국전력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를 증권사마다 달리 예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LG 동서 동원 등 대부분 증권사들은 한도 확대 당일뿐만 아니라 장기적
으로 한전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