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살리기 운동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은행권의 수신경쟁과 맞물려 상당히 오랜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과 조흥은행은 15일 대한상의클럽에서 고건 국무총리 김윤덕 정무제2
장관 원철희 농협회장 장철훈 조흥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살리기
후원통장인 "1000만 가정 한마음통장" 개설식을 가졌다.

두 기관은 앞으로 국민들의 근검절약정신과 저축의욕을 높이기 위해 "1000만
가정 한마음통장"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자기앞수표 발급수수료가 면제될 뿐만 아니라 모두 14종의 다양한 예금거래
실적에 따라 대출지원도 이뤄진다.

이에 앞서 한일 국민은행도 경제살리기 캠페인에 착수,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민은행은 다음달말까지 2만여개의 중소기업 생산현장을 방문, 우량
중소기업을 발굴해 대출시 금리를 1.0%포인트 이상 낮춰줄 계획이다.

소비절약실천을 위한 "도레미운동"도 내부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일은행도 지난 7일 "경제살리기 국민저축통장"을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이 상품은 거래실적을 감안해 은행의 독자부담으로 일정률의 금액을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에 성금으로 출연하게 된다.

한편 다른 은행들도 유사한 방식의 캠페인을 전개할 움직임이다.

"경제살리기"라는 공익을 추구하는 켐페인이지만 이 과정에서 예금수신고의
증대 등 은행 실적쌓기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달중 경제살리기를 모토로 내건 저축통장의 개발및 영업기법이
전 금융권에 퍼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