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리공업(대표 김성만)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빛의 투과율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투과도가변유리를 개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90년부터 한국유리기술연구소에서 약 2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이같은 가변유리 시제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유리는 태양광선의 양을 5~75%까지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어 자동차
창문유리를 비롯 자동차후사경 안경렌즈 실내외창호 디지털시계 각종표시
소자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유리는 이 유리의 개발을 위해 미국 RFI사와 기술제휴를 맺었으며
국내를 비롯 미국 일본 유럽등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에 개발된 가변유리는 투명전도막 사이에 독자기술로 개발한 투과도
가변필름을 삽입한 것이다.

이는 맑은 유리상태에서 착색유리상태로 바뀌는데 0.5초내에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적외선차단기능이 우수해 이의 수요시장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유리는 올해안에 분야별 실용화를 한 뒤 적어도 내년부터는 생산설비
를 갖출 계획이다.

< 이치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