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PC의 재활용 방안이 강구돼 금.은 등의 자원을 추출하거나 농어촌
등에 무상 보급된다.

정통부는 11일 PC보급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매년 80만대가량 발생되는
중고PC 및 폐PC의 재활용 및 재사용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말 현재 국내에서 사용중인 PC는 6백23만대이며 한햇동안 중고PC
유통량은 64만대, 사용할 수 없어 폐기되는 PC는 19만대에 그쳐 전체 판매
물량의 절반가량이 사장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오는 2000년 중고PC유통량은 1백40만대, 폐기물량은 42만대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정통부는 이에따라 하이텔 등 PC통신망에 중고PC매매정보를 모은 사이버
마켓을 개설, 유통활성화를 꾀하고 정부 및 공공기관의 중고PC는 한국정보
문화센터가 증여받아 농어촌에 보급키로 했다.

또 폐기되는 PC의 인쇄회로기판(PCB)를 처리해 금.은 등의 자원을
추출하는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정보화촉진기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PC 1대에서는 금 3~6g 은 2.3~9g 등을 추출할 수 있다고 정통부관계자는
설명했다.

정통부는 또 가전업체의 리사이클센터에서 PC를 취급토록 하고 장기적으로
폐PC가 환경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기위해 환경부 통산부 등과 협의해
PC에도 폐기물예치금을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