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경보가 내려진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온열질환자 43명이 발생했다. 이날 한낮 기온은 36도에 육박했다.부산소방재난본부와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전을 관람하던 10대 1명이 어지러움 등 온열질환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외에도 관중 42명이 두통 등 온열질환 증상을 보여 의무실 조처를 받았다.롯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실내에서 열을 식히거나 찬물을 마시는 등 현장에서 조치를 받아 일부는 관중석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부산 지역엔 오후 2시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일부 지역의 경우 낮 최고 기온이 36도에 육박할 만큼 푹푹 찌는 날씨를 보였다. 고온 현상이 지속된 데다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 경기가 시작한 탓에 온열 환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오후 2시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관중 23명이 온열질환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폭염이 좀처럼 가시지 않자 18일 경기 시작을 늦추기로 결정했다. KBO 사무국은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위해 18일 오후 2시로 열기로 한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부산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kt wiz(수원케이티위즈파크),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창원NC파크) 세 경기를 오후 5시에 연다고 밝혔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친모를 성폭행 한 40대 남성이 2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성폭행 범죄로 징역 14년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14-3부(임종효·박혜선·오영상)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 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8)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 및 장애인 관련기관에 각 10년간 취업제한,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등을 명했다.A씨는 지난해 9월 8일 인천시 중구 주거지에서 모친인 피해자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씨가 납골당을 같이 가자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또 같은 해 7월 29일 경기 양평군 한 유원지에서 외조카 C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 도착한 행인에 들켜 미수에 그쳤다. 같은 달 8일에는 친딸의 남자친구를 협박하기도 했다. 그는 손에 흉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보내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이미 강도살인죄 등으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출소한 뒤 1달도 되지 않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치상죄 등으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불과 약 1개월 만에 다시 강간 등 치상죄로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복역한 뒤 2주 후~3개월 사이에 해당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오랜 수형생활을 마친 피고인을 챙겨준 가족들, 특히 모친에게 무차별적인 성폭력을 가하는 패륜적 범행을 저질러 그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가족들은 이
텔레그램이 등 익명 SNS를 이용해 이뤄진 개인 간 불법 음란물 거래에 수사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지인 여성의 딥페이크를 이용한 불법 음란물 거래·유통 사실이 드러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거래가 해당 SNS의 내부 기능들로 은폐돼서다. 검거를 위해 경찰의 '위장 수사' 권한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뿌리 뽑겠다 선언했지만...경찰은 17일 101건의 딥페이크 등 불법 음란물 유통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특정된 피의자는 지난 9일 기준 52명이다. 이들은 여성 지인의 얼굴 사진과 이름·나이 등 개인정보를 받아 딥페이크를 이용해 불법 음란물 만들어 공유하는 '지인 능욕방'의 직·간접적 참여자들이다.서울경찰청은 이번 수사에 이례적으로 집중 대응 TF를 41명 편성했다. 텔레그램 등 익명 SNS에서 유통되는 불법 음란물 관련 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인력 추가 편성에도 음란물 거래 범죄 '일망타진'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화 기록 자체를 삭제시키는 텔레그램 특유의 '비밀 대화 기능'으로 불법 음란물이 개인 간 거래돼서다.지인 능욕방에서는 비밀 대화 기능으로 개인 간 음란물 거래가 지속해서 이뤄졌었다. 지인 능욕방 참여자가 "자신의 지인인 A양의 사진과 딥페이크를 넘길 테니, 다른 여성의 사진과 딥페이크를 넘기라"는 거래를 제안하는 식이다. 이러한 형태의 개인 음란물 거래는 지난 5월부터 활발하게 이뤄졌다. "비밀 거래 잡기 어려워"...'위장수사' 확대 필요비밀방 음란물 거래는 2020년 'n번방'사태 당시에도 이용됐던 수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