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부터 버스가 다니지 않거나 버스업체가 적자를 이유로 운행을
기피하는 서울시내 노선에 "공영버스"가 투입된다.

또 운행거리가 50km 이상인 장거리 굴곡 노선의 버스도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서울시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
여론수렴과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7월 확정한 뒤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이날 시민들이 <>시내 어느 곳에서도 도보로 10분안에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 <>8분 이내에 버스를 탈 수 있도록 버스업체가 배차간격을
준수토록 하고 <>모든 버스의 냉.난방화를 추진하는 등 버스노선 전면개편과
서비스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는 남산 1,3호터널에서 거둔 혼잡통행료를 재원으로 우선 70대 가량의
최소대수로 공영버스를 투입키로 했다.

운영주체는 시가 직접 나서거나 민간에 위탁운영하는 방안 등에서
택일하기로 했다.

또 전체 4백48개 시내버스 노선중 도심을 통과하거나 운행거리가 50km
이상인 1백개의 장거리 굴곡노선을 폐지한다는 원칙 아래 노선개편 작업을
서둘러 추진키로 했다.

강덕기 부시장은 "이제까지 민간에게만 일임해왔던 버스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 시와 정부의 지원 업계의 경영합리화 경쟁원리를 함께 도입함으로써
버스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달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던 4백30원으로의 버스요금 인상을
보류키로 결정, 당분간 요금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