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손(사장 김태우)은 문구및 팬시용품 전문업체다.

팬시산업이란 용어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팬시산업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10%를 웃돈다.

팬시산업이란 상품에 그래픽요소(캐릭터)를 첨가, 새로운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재창조하는 것.

회사 관계자는 "팬시산업이 경기 민감도가 낮아 성장성이 매우 기대된다"며
"실제 팬시산업은 국민소득 증가로 연10~20%안팎의 안정성장이 가능할 것"
으로 내다보고 있다.

등록주간사인 쌍용투자증권은 국내 팬시시장규모가 5천억원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욱이 국민소득이 향상되면서 화장품 의류 영화 출판사업 등으로 광범위한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바른손은 그동안 카드로 잘 알려져 왔으나 최근 팬시산업의
핵심인 캐릭터 개발사업쪽에 더 역점을 두고 있다.

국내 카드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하지만 카드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캐릭터
사업을 더욱 활성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캐릭터 사업부를 신설,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추진해 오던 캐릭터
사업에 전력한다는 것이다.

올해를 캐릭터 신사업 원년으로 삼아, 자체적으로 개발한 캐릭터를 문구
팬시용품 등에 응용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만화및 영화캐릭터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LG화학 크라운제과 등과 라이센스계약을 맺었으며 자체 개발한 캐릭터
로 올해 5억원의 로열티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 "실용선언"을 기치로 가정생활용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소득수준이 증가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가정주부들을 대상으로 각종 팬시상품을 판매, 호응을 얻고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부분에서만 올해 25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이밖에 바른손이 강화하는 부문은 수출쪽.

지금까지는 내수쪽에 더 신경을 썼으나 수출량을 대폭 확대한다는 것.

올해 수출량을 지난해보다 1백50% 늘어난 50억원으로 잡고 있다.

내년 수출목표치는 90억원.

수출지역도 중국 홍콩 동남아지역에서 브라질 미국 유럽 등으로 다변화
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업계 최초로 지난해 구로동에 상설할인매장을 개설해 주고객층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매출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바른손의 지난해 매출액은 6백20억원, 경상이익 20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
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주가는 지난 1월 1만원대에서 최근 2만원대로 상승했으나 거래량
은 많지 않은 편이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