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면톱] 동유 재고 바닥...'파동 조짐'..중국, 수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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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B(인쇄회로기판) 원판에 들어가는 동유(오동나무 열매 기름)의 수입이
중단돼 PCB와 PCB를 부품으로 사용하는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6일 두산전자 코오롱유화 등에 따르면 전세계 동유생산의 90%이상을 차지
하는 중국이 생산감소를 이유로 수출을 대폭 축소, 세계적으로 동유 파동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수입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중국은 매년 10월에 오동나무 열매를 수확, 4~5개월 말려 기름을 짠뒤
이듬해 3월부터 수출을 개시해왔으나 지난해 일기불순에 따른 수확 부진을
이유로 올들어서는 극히 소량만 수출하고 있다.
두산전자 관계자는 "동유의 국내 재고가 현재 1개월분 밖에 남아있지 않아
중국이 본격 수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5월부터는 PCB원판의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그로 인한 가전제품의 생산차질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PCB는 전자제품의 내부 전기배선을 고정시키는 초록색 판으로 전자계산기
에서부터 컴퓨터까지 모든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이며 동유는 페놀수지와
함께 PCB원판의 가소성을 높여주는 소재다.
동유가 들어가지 않으면 구멍을 뚫을때 원판이 깨지거나 제대로 뚫리지
않는다.
<> 동유 가격전망
=동유가격은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t당 1천2백달러(C&F 기준)에 머물렀으나
중국의 수출감축으로 올들어 급등했다.
4월초 현재 1천8백달러선으로 이미 50%나 뛰었으며 이같은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여름에는 2천5백~3천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입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동유가 이렇게 적게 나오기는 20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장마 등으로 오동나무 열매수확량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중국은 차제에 가격을 끌어올린다는 전략 아래 수출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며 "오동나무 열매를 수확하는 10월까지 물량을 조절할 가능성도 배제
할수 없다"고 분석했다.
동유는 지난 83~84년과 92년에도 각각 4천달러, 2천6백달러까지 폭등해
주요 수요산업인 PCB업체에 충격을 준 적이 있다.
<> 업계 대책
=두산전자 등 PCB제조업체들은 칠레 아르헨티나 베트남 등지로부터의 동유
수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이들 나라의 생산물량이 워낙 적어 수입이 이루어진다해도 별 도움은
되지않을것으로 보인다.
동유는 전세계에서 연간 5만5천t가량 생산되며 이중 90%가 중국산이다.
국내 수요는 연 6천t가량으로 거의 대부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가전업체들도 국내업체들의 PCB원판 생산중단에 대비, 외국산 PCB의 수입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다.
그러나 동유값의 폭등으로 PCB의 제조원가가 크게 상승, 원가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PCB업체들도 동유값 급등을 반영, 원판가격 인상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
중단돼 PCB와 PCB를 부품으로 사용하는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6일 두산전자 코오롱유화 등에 따르면 전세계 동유생산의 90%이상을 차지
하는 중국이 생산감소를 이유로 수출을 대폭 축소, 세계적으로 동유 파동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수입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중국은 매년 10월에 오동나무 열매를 수확, 4~5개월 말려 기름을 짠뒤
이듬해 3월부터 수출을 개시해왔으나 지난해 일기불순에 따른 수확 부진을
이유로 올들어서는 극히 소량만 수출하고 있다.
두산전자 관계자는 "동유의 국내 재고가 현재 1개월분 밖에 남아있지 않아
중국이 본격 수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5월부터는 PCB원판의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그로 인한 가전제품의 생산차질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PCB는 전자제품의 내부 전기배선을 고정시키는 초록색 판으로 전자계산기
에서부터 컴퓨터까지 모든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이며 동유는 페놀수지와
함께 PCB원판의 가소성을 높여주는 소재다.
동유가 들어가지 않으면 구멍을 뚫을때 원판이 깨지거나 제대로 뚫리지
않는다.
<> 동유 가격전망
=동유가격은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t당 1천2백달러(C&F 기준)에 머물렀으나
중국의 수출감축으로 올들어 급등했다.
4월초 현재 1천8백달러선으로 이미 50%나 뛰었으며 이같은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여름에는 2천5백~3천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입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동유가 이렇게 적게 나오기는 20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장마 등으로 오동나무 열매수확량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중국은 차제에 가격을 끌어올린다는 전략 아래 수출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며 "오동나무 열매를 수확하는 10월까지 물량을 조절할 가능성도 배제
할수 없다"고 분석했다.
동유는 지난 83~84년과 92년에도 각각 4천달러, 2천6백달러까지 폭등해
주요 수요산업인 PCB업체에 충격을 준 적이 있다.
<> 업계 대책
=두산전자 등 PCB제조업체들은 칠레 아르헨티나 베트남 등지로부터의 동유
수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이들 나라의 생산물량이 워낙 적어 수입이 이루어진다해도 별 도움은
되지않을것으로 보인다.
동유는 전세계에서 연간 5만5천t가량 생산되며 이중 90%가 중국산이다.
국내 수요는 연 6천t가량으로 거의 대부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가전업체들도 국내업체들의 PCB원판 생산중단에 대비, 외국산 PCB의 수입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다.
그러나 동유값의 폭등으로 PCB의 제조원가가 크게 상승, 원가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PCB업체들도 동유값 급등을 반영, 원판가격 인상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