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음질하는 바늘이 두개 달린 공업용 고속 침송재봉기의 바늘이송 기본
메커니즘 최적설계 기술이 확립돼 우리나라 재봉기 제작업체는 물론 고급
의류업체의 경쟁력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생산시스템개발센터 전진경 박사팀은 한국미싱공업(주)
과 공동으로 공업용 2본침 침송 재봉기의 성능을 향상시킬수 있는 기본설계
기술을 확립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확립된 설계기술은 박음질할 천을 밀고 당겨주는 바늘과 톱니의
운동원리를 최적화한 것으로 바늘과 톱니의 이송거리 부조화로 천이 구겨지는
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할수 있게 됐다.

또 종전처럼 바늘과 톱니운동이 어긋나 바늘이 휘거나 부러지는 단점을
없앴으며 사용자가 정해놓은 땀의 길이만큼 정확하게 땀이 형성되도록 할수
있다.

특히 바늘과 톱니의 최대 이송거리 차이를 재봉기 부품의 공차(0.01mm)보다
작은 0.006mm 정도까지 줄이는 등 정밀도를 대폭 높였다.

이와함께 천의 이송방향이 바뀌었을 때에도 이미 형성된 땀과 같은 위치에
땀이 형성되도록 함으로써 보다 미려한 재봉질이 가능하게끔 설계됐다.

전박사는 "우리나라 공업용 재봉기업체들은 독자적인 설계기술을 갖추지
못한채 일본 것을 베끼는데 급급했다"며 "이번 설계기술 확립으로 재봉기
업체는 물론 고급의류업체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