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사들이 해외현지공장에서 생산된 가전제품을 국내로 들여와 시판하고
있다.

이는 가전사들이 <>국내공장에선 고급형 <>해외공장에선 보급형제품을
생산하는 이원화 생산전략을 채택하는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소주의 냉장고법인에서 생산된 2백리터급 소형냉장고를
수입, 지난달 국립품질기술원에서 수입전기용품 형식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삼성은 현재 각 대리점을 통해 중국산 냉장고를 보급하고 있으며 판매목표
를 연간 5만-6만대로 계획하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등 해외공장에서 생산된 대형가전제품이 국내로 반입돼
시판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측은 "국내 공장은 첨단기능을 갖춘 대형고급제품위주로 생산하고
중.저가 소형제품은 해외공장 제품으로 대체한다는 것이 기본전략"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LG전자는 중국 해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저가형 미니컴포넌트를
월 5천대씩 국내로 반입,시판하고 있으며 대우전자도 중국 동남아의 현지
가전공장에서 생산된 소형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