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 개정이후 민주노총 산하 산별연맹으로는 처음으로 전국민주화학
노동조합연맹이 4일 노조설립신고를 마치고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복수 총연맹 아래 복수의 동일업종 산별연맹이 존재하는
실질적인 복수노조시대가 열렸다.

노동부는 이날 민주화학노련 (위원장 오길성)이 신청한 노조설립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요건을 갖춘 것으로 확인돼 설립신고증을 교부했다고 밝혔다.

화학업종에는 한국노총 산하 화학노련이 단독으로 활동해 왔으나
민주화학노련이 합법화됨에 따라 복수 총연맹 아래 2개의 동일업종
산별노련이 존재하게 됐다.

민주화학노련은 금호타이어 LG화학 두산유리 한국네슬레 동서식품 등
38개 화학업체 노조, 1만3천3백여명의 노조원으로 구성됐다.

한편 민주노총은 4월중 섬유 금융 등을 포함한 산하 산별노련들의
조합설립신고를 마친뒤 월말께 총연맹인 민주노총의 설립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