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세상] ERP 시장 신토불이 '돌풍'..윈도환경 전환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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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ERP(전사적 자원관리) 돌풍이 불고 있다.
외산 일색인 한국ERP시장에 "한국기업의 체질에는 한국형이 좋다"는 모토를
내걸고 국내 중소업체들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한국형 ERP개발의 주역은 한국기업전산원 한국하이네트 영림원소프트랩등
그동안 업무전산화용 소프트웨어인 경영정보시스템(MIS)을 개발해 온
업체들.
이들 업체는 "우리나라 세법이나 기업들의 업무관행 등이 외국과 달라
국내 실정에 맞는 제품이 자리잡을 여지가 크다"며 지난해말부터 자체기술로
개발한 국산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서울대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등 학계와 손잡고 한차원
향상된 ERP제품을 내놓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기업전산원(대표 김길웅)은 10여년간 MIS와 그룹웨어 부문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는 6월께 "신경영정보탑"을 내놓을 예정.
"신경영정보탑"은 1백% 국산기술로 개발중인 제품으로 회계관리, 인사,
연구및 개발, 경영분석및 의사결정등 7개시스템과 하위 16개모듈로 구성된다.
이 제품은 제조업 분야에 특화시켰다는 것이 특징.
이 회사는 국내기업 실정에 맞는 3천6백90여가지의 업무관행을 표준화해
가격과 설치기간을 외산의 10분의1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서울대 공장자동화연구소와 공동연구에 나서 현재 80%이상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한국하이네트(대표 최영민)는 지난해 8월 한국형 ERP인 "인프라III"를
선보인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윈도버전을 출시할 예정.
이 제품은 지난달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KETI)으로부터 국내최초로 품질
보증 마크인 "Q" 마크를 획득할 정도로 국내 중소기업의 환경에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도 지난 2년동안 국내기업을 모델로 개발해온
"K.시스템"을 완성, (주)디아이등 3개 기업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형 ERP시스템에는 문제점도 적지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우선 국산제품중 일부가 아직 도스환경에 머물고 있어
윈도환경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향후 외산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성능도 중요하지만 사용자 중심의
그래픽환경이 필요하다"는게 이들의 설명.
또 국산제품이 지나치게 중소기업시장만을 의식, 규모가 작다는 점도 약점
으로 꼽히고 있다.
SAP 오라클 SSA 쿼드 등 외산 ERP제품이 평균 수백개의 정교한 모듈로
구성돼 있는데 반해 국산은 20여개 정도의 모듈로 이루어져 대기업시장
에서의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것.
이는 국내 업체들의 ERP개발이 늦어 아직 핵심부분인 업무별 표준모델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일부제품은 아직 MIS의 카테고리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진정한 ERP제품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날개짓을 시작한 한국형ERP가 외산제품의 거센 바람을 헤치고 얼마나
높이 비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
외산 일색인 한국ERP시장에 "한국기업의 체질에는 한국형이 좋다"는 모토를
내걸고 국내 중소업체들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한국형 ERP개발의 주역은 한국기업전산원 한국하이네트 영림원소프트랩등
그동안 업무전산화용 소프트웨어인 경영정보시스템(MIS)을 개발해 온
업체들.
이들 업체는 "우리나라 세법이나 기업들의 업무관행 등이 외국과 달라
국내 실정에 맞는 제품이 자리잡을 여지가 크다"며 지난해말부터 자체기술로
개발한 국산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서울대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등 학계와 손잡고 한차원
향상된 ERP제품을 내놓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기업전산원(대표 김길웅)은 10여년간 MIS와 그룹웨어 부문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는 6월께 "신경영정보탑"을 내놓을 예정.
"신경영정보탑"은 1백% 국산기술로 개발중인 제품으로 회계관리, 인사,
연구및 개발, 경영분석및 의사결정등 7개시스템과 하위 16개모듈로 구성된다.
이 제품은 제조업 분야에 특화시켰다는 것이 특징.
이 회사는 국내기업 실정에 맞는 3천6백90여가지의 업무관행을 표준화해
가격과 설치기간을 외산의 10분의1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서울대 공장자동화연구소와 공동연구에 나서 현재 80%이상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한국하이네트(대표 최영민)는 지난해 8월 한국형 ERP인 "인프라III"를
선보인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윈도버전을 출시할 예정.
이 제품은 지난달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KETI)으로부터 국내최초로 품질
보증 마크인 "Q" 마크를 획득할 정도로 국내 중소기업의 환경에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도 지난 2년동안 국내기업을 모델로 개발해온
"K.시스템"을 완성, (주)디아이등 3개 기업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형 ERP시스템에는 문제점도 적지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우선 국산제품중 일부가 아직 도스환경에 머물고 있어
윈도환경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향후 외산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성능도 중요하지만 사용자 중심의
그래픽환경이 필요하다"는게 이들의 설명.
또 국산제품이 지나치게 중소기업시장만을 의식, 규모가 작다는 점도 약점
으로 꼽히고 있다.
SAP 오라클 SSA 쿼드 등 외산 ERP제품이 평균 수백개의 정교한 모듈로
구성돼 있는데 반해 국산은 20여개 정도의 모듈로 이루어져 대기업시장
에서의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것.
이는 국내 업체들의 ERP개발이 늦어 아직 핵심부분인 업무별 표준모델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일부제품은 아직 MIS의 카테고리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진정한 ERP제품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날개짓을 시작한 한국형ERP가 외산제품의 거센 바람을 헤치고 얼마나
높이 비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