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영화의 고전이자 교과서로 불리는 "스타워즈" 3부작이 12일~5월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시네마천국"에서 개봉된다.

1편 "스타워즈" 2편 "제국의 역습" 3편 "제다이의 귀환"이 2주씩
상영되는 것.

"스타워즈" (감독 조지 루카스) 시리즈의 재개봉은 99년 2부 (3편)
상영에 앞서 붐 조성을 위해 이뤄진 일.

본고장 미국과 유럽 호주 브라질 등 전세계에서 동시에 개봉돼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1월31일부터 한달 간격으로 3편을 상영중인 미국에서는 2천1백4개
극장에서 4억6천만달러 (3월9일 현재)의 수익을 올렸다.

이것은 전미흥행 1위였던 "ET" (3억9천만달러)를 추월한 기록이다.

"스타워즈"는 78년 아카데미상 7개 부문을 휩쓸었다.

올 가을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는 관련의상과 소품 전시회도
열린다.

이 영화가 이처럼 높이 평가되는 까닭은 SF영화의 원조로서 아류를
능가하는 요소를 지닌 때문.

미래공간에서 펼쳐지는 패권쟁탈전이지만 기사도정신 동양적 허무주의
등을 담고 있어 단순한 전쟁얘기 이상으로 읽힌다는 것이다.

화려한 특수효과도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이 영화를 위해 75년 만들어진 "ILM 스타워즈 특수시각효과팀"과
"스카이워커 사운드"는 "터미네이터" "쥬라기공원" "토이스토리" 등의
히트작을 만들어낸 막강팀.

뒤늦은 국내 개봉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국에서는 옛 명작에 대한 향수
때문에 엄청난 관객이 몰렸지만 우리나라에선 얼마나 호응을 받을지
의문"이라고도 얘기한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