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부터 생보사및 손보사의 보험료와 이자율차배당이 자유화되고 재보험
을 국내보험사에 우선 배분하는 국내사 우선출재제도가 폐지되는 등 보험관련
제도가 크게 바뀜에 따라 보험업계가 실질적인 "빅뱅시대"에 돌입하게 됐다.

이와함께 올 가을께부터는 업무영역이 달랐던 생.손보사간에도 기업연금보험
등에 대한 유치전이 본격화되고 기존 판매형태와는 다른 독립대리점제도와
손보사 중개인제도가 도입되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보험사간 생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생보사들은 4월1일부터 생명보험 가격산출의 기초가 되는 예정위험율과
이차배당이 자유화됨에 따라 신규고객 유치와 기존고객 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신설생보사들의 경우 "수성"에 임하고 있는 기존사에 비해 경영여건이
취약한데다 96회계년도 결산결과 지급여력 부족액이 오히려 커져 정부의
증자명령및 증자명령 불이행에 따른 강도높은 제재조치 등으로 "퇴출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손보사들도 4월1일부터 시행되는 4단계 가격자유화로 사상유례없는 과당
경쟁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보업계는 특히 덩치가 큰 공장화재보험 등 기업성 보험시장에서는 덤핑
경쟁이 일 것으로 내다보면서 경영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함께 재보험시장에서도 4월1일부터 해외 재보험사와 계약할때 국내사를
경유토록 의무화했던 규정과 국내사 우선출재제도가 폐지돼 관련 보험사들은
상당한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서는 이같은 보험관련제도의 변경이 예정된 것이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시기도 빠르고 자유화폭도 크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곧 보험업 신규
진출을 위한 M&A및 생보사간 또는 생.손보사간 통합을 가속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희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