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대형주와 개별재료주를 앞세운 강세장을 연출했다.

3월법인들의 결산일을 맞아 기관들의 종가관리성 매매성향도 다분했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 철강 운수창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10.15포인트 오른 677.34를 기록했다.

지수가 670고지를 탈환하기는 지난 3월8일(675.07)이후 23일만이다.

거래량도 4천만주를 넘었고 상한가종목도 1백개를 웃돌았다.

<> 장중 동향

=수급호전에다 경제장관회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초반부터 전광시세판을
붉게 물들였다.

종합지수가 매물대인 670대로 사뿐 뛰어오르자 경계매물과 차익매물이
흘러나와 대형우량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지수오름세도 잠시 주춤했다.

그동안 악성루머에 시달리던 종목들이 초강세로 돌변하면서 여타 개별
재료주들로 강세가 확산됐다.

후장들어선 제자리걸음을 지속하는 공방전을 벌이다 경제장관회의 내용이
확인되면서 소폭의 추가상승세를 나타냈다.

<> 특징주

=조선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난다는 소식으로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중공업 3형제가 기관매수세와 함께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영포장은 농산물 포장과 관련한 수혜주로 부각되며 초강세였고 미원유화와
동신제지는 M&A(기업매수합병) 관련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동안 악성루머에 시달리던 진로 등 진로그룹주들이 대부분 초강세였고
신호전자 나산 동국무역 등이 상한가대열에 동참했다.

포철은 막판에 2만5천주가 단 몇분사이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후장동시호가에서 8만주가 체결되며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 진단

=시장전문가들은 기관들의 종가관리성 매수세가 일단락됨에 따라 저가대형주
와 금융주 등에 대한 추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에 그동안 시장에 들어온 자금들이 개별재료주를 좇아 활발한 순환매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호재 악재 >>

<>정부, 자본시장 개방 대폭 확대방침(대통령주재 경제장관회의)
<>재경원, 외국인 한도 조만간 3%포인트 확대 방침
<>회사채 수익률및 원화환율 급락
<>4월중 신용만기물량 급감
<>실업자수 사상 최대(2월 실업률 3.2%)
<>지수 670~690선에 대기매물 집중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