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이영훈 기자] 한라그룹이 전남 영암 대불공단에 연산 25만톤 규모의
신문용지공장을 건설하고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한라펄프제지가 지난 95년부터 2년간 총 2천5백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이 공장은 12만2천평의 부지에 연건평 2만1천평의 건물과 최신식 폐수정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일산 7백50톤의 규모다.

특히 단일라인으로는 동양 최대의 설비를 갖춰 폭 7천8백80mm의 종이를
분당 1천7백m의 고속으로 생산할수 있다.

한라그룹은 이 공장이 독일의 제지설비제작 전문업체인 포이트 마쉬넨사의
최신설비를 도입해 국내외에서 가장 높은 단위당 생산성과 경제성을 가지고
있으며 최고 품질의 신문용지를 생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공정에 컴퓨터 분산제어장치를 도입,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관리할수
있는 것은 물론 폐수를 정화해 재사용할수 있는 설비를 갖춤으로써 용수
사용량도 기존 공장의 3분의 1로 줄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라그룹은 28일 정인영 명예회장, 정몽원 그룹회장, 허경만 전남
도지사 등 5백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불공단에서 제지공장 준공식
을 가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