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지 않은 루머를 근거로 대출금을 회수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강부총리는 이날 주병국 종금협회장 연영규 증권업협회장 등 제2금융권
대표들과 오찬을 갖고 "일부에서는 제2금융권이 정확하지 않은 루머를 근거로
기업대출금을 일시에 회수함으로써 부도가 나지 않을 기업까지 부도가 나게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을 적극 지원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한보 부도사태 이후 금융기관들의 여신운용자세가 경직되어 건실한
기업까지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흑자도산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이는 옳은
태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강부총리는 또 최근 부도위기를 맞은 중소기업을 제2금융권에서 공동으로
지원해 부도를 막았던 사례를 들며 "거래기업이 건전하게 성장해야 금융기관
도 성장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 참석한 제2금융권 대표들은 리스채및 할부금융채 발행물량
한도 확대 등 다각적인 재원 확보방안 마련과 금리안정에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또 증시회복을 위해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확대하고 벤처금융 활성화를 위해
투자조합에 대한 외국인 투자 허용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성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