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지난 24일 하룻동안 1천3백24억원이나 급증했다.

이같은 예탁금 증가는 지난 18, 19일 이틀간 코스닥 등록을 위해 입찰을
실시한 건인에 대한 입찰보증금 1천억원을 입찰대행사인 대우증권이 환불
했으나 투자자의 절반 정도가 주식계좌에 묻어둬 5백여억원이 한꺼번에
늘었기 때문이다.

또 월말이 다가오면서 만기가 돌아온 채권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통장에
현금이 쌓이고 있는데다 최근 배당금이 속속 증권사 계좌로 유입되면서
예탁금의 큰 폭 증가를 가져왔던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예탁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긴 했지만
코스닥 시장 입찰과 채권 만기도래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증가한 것이
절반정도를 차지했기 때문에 예탁금 추세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