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I면톱] 외국인 산업연수생 인기 시들..저임매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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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산업연수생들에 대한 국내 기업의 고용 선호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들의 임금이 국내 근로자의 80%수준까지 치솟고 사업장 이탈자가 많아
안정조업에 지장을 빚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23일 96년말 현재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 1인당 월평균
인건비는 직접비용 61만원, 간접비용 10만원 등 모두 71만원으로 국내
근로자인건비 (88만원)의 80%선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산업연수생 제도가 처음 도입된 지난 92년에는 연수생 인건비가
국내 근로자 평균 인건비의 절반에도 미치지못했다.
노동부는 외국인 연수생의 임금이 국내근로자 수준으로 뛰어오른 것은
고용업체가 이들의 이탈을 막기위해 경쟁적으로 직.간접 비용을 대폭
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업체 노무담당자들은 "중소기협중앙회에 예치하는
이행보증금 (1인당 30만원)과 연수관리비 (26만원)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
연수생들에 대한 저임금 매력은 이미 사라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또 임금도 문제이지만 연수생중 사업장 이탈자가 많은 것도
골칫거리라고 지적했다.
이탈 방지를 위해 임금을 계속 올려주고 있지만 이것을 약점으로 이용해
인상을 요구하고 거절할 경우 이탈하는 인원이 생겨 안정적인 조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구로공단의 I통신은 "사업장 이탈을 막기위해 임금을 올려주어도
다른 곳에 불법취업해 더 많은 임금을 받으려는 연수생이 잇달아 사업장을
이탈해 골치를 앓고있다"고 말했다.
I통신은 이탈자를 최소한으로 줄이기위해 예산에 없던 임금을 올려주는
등 가능한한 조업정상화유지에 힘쓰고 있으나 추가비용 부담이 상당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부천의 산업용모터 제조업체인 S전기는 이러한 사정을 감안, 당초
계획했던 산업연수생 고용규모를 최근 축소했다.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면서 외국인 산업연수생 고용업체들은 요즘
임금보다도 사업장을 벗어나지않고 성실하게 일하는 나라의 연수생을
고르느라 애를 쓰고있다.
기업들은 조선족보다는 한족을,자국에서 연수교육을 잘 받아 싹싹하고
성실한 인도네시아와 인도근로자들을 선호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 업체 관계자들은 기회만 있으면 사업장을 떠나려고 하는 외국인들
중에는 특정국 근로자가 상당히 많고 특히 B국 근로자들은 성실성이 부족해
고용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96년말 현재 국내 기업에 취업하고 있는 외국인 산업연수생은
6만8천20명이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
있다.
이들의 임금이 국내 근로자의 80%수준까지 치솟고 사업장 이탈자가 많아
안정조업에 지장을 빚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23일 96년말 현재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 1인당 월평균
인건비는 직접비용 61만원, 간접비용 10만원 등 모두 71만원으로 국내
근로자인건비 (88만원)의 80%선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산업연수생 제도가 처음 도입된 지난 92년에는 연수생 인건비가
국내 근로자 평균 인건비의 절반에도 미치지못했다.
노동부는 외국인 연수생의 임금이 국내근로자 수준으로 뛰어오른 것은
고용업체가 이들의 이탈을 막기위해 경쟁적으로 직.간접 비용을 대폭
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업체 노무담당자들은 "중소기협중앙회에 예치하는
이행보증금 (1인당 30만원)과 연수관리비 (26만원)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
연수생들에 대한 저임금 매력은 이미 사라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또 임금도 문제이지만 연수생중 사업장 이탈자가 많은 것도
골칫거리라고 지적했다.
이탈 방지를 위해 임금을 계속 올려주고 있지만 이것을 약점으로 이용해
인상을 요구하고 거절할 경우 이탈하는 인원이 생겨 안정적인 조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구로공단의 I통신은 "사업장 이탈을 막기위해 임금을 올려주어도
다른 곳에 불법취업해 더 많은 임금을 받으려는 연수생이 잇달아 사업장을
이탈해 골치를 앓고있다"고 말했다.
I통신은 이탈자를 최소한으로 줄이기위해 예산에 없던 임금을 올려주는
등 가능한한 조업정상화유지에 힘쓰고 있으나 추가비용 부담이 상당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부천의 산업용모터 제조업체인 S전기는 이러한 사정을 감안, 당초
계획했던 산업연수생 고용규모를 최근 축소했다.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면서 외국인 산업연수생 고용업체들은 요즘
임금보다도 사업장을 벗어나지않고 성실하게 일하는 나라의 연수생을
고르느라 애를 쓰고있다.
기업들은 조선족보다는 한족을,자국에서 연수교육을 잘 받아 싹싹하고
성실한 인도네시아와 인도근로자들을 선호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 업체 관계자들은 기회만 있으면 사업장을 떠나려고 하는 외국인들
중에는 특정국 근로자가 상당히 많고 특히 B국 근로자들은 성실성이 부족해
고용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96년말 현재 국내 기업에 취업하고 있는 외국인 산업연수생은
6만8천20명이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