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와 그의 측근들이 한보특위 국회 청문회에 대비, 야권 고위
인사들의 비리를 폭로해 맞불 작전을 구사하자는 극비 내부 보고서를
작성하는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 집에서 23일 발견된 문건과
메모를 통해서 드러났다.

"국조특위 증인채택문제에 대한 대응방안 (여당용)"이란 제목을 붙인
보고서는 "K (현철씨를 지칭)가 특위증인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대선에
까지 부담이 된다는 여권내 주장에 대해 반박논리가 필요해 K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할 이유와 필요가 있다"고 작성배경을 밝히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우리도 DJ부자와 JP에 대해 모든 설을 총동원,
폭로전으로 나가 김대중 총재와 아들인 김홍일 의원도 증인으로
채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