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주초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또 에너지 소비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선진국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낮은
경유 등유가격과 전기료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1일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원유가격이
오르고 원화의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LNG를 수입하는 가스공사의 적자가
2천억원을 넘어섰으며 LPG를 수입하는 민간업자들의 적자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이들 가스가격을 22~25% 올려줄 것을 재경원에 요청했으며
재경원은 10% 안팎에서 인상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PG는 가정용이 당 5백10원이고 LNG는 2백75원이며 이들 가격은 국제
가격의 3분의1 수준에 그치고 있다.

LPG는 서민 및 개인서비스업체 취사용과 택시 연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LNG는 도시가스로 공급되고 있다.

정부는 또 선진국에 비해 가격이 크게 낮은 경유 등유가격과 전기료도
단계적으로 인상해 에너지 소비절약을 유도하기로 했다.

경유는 작년말현재 리터당 평균 3백70원으로 휘발유의 8백44원에 비해
크게 낮으며 전기료는 kWh당 평균 63원(95년기준)으로 일본의 1백40원에
비해 절반이하 수준이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