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업현장에 확산되고 있는 노사화합및 임금동결선언에 현총련(현대그룹
노조총연합)산하 대한알루미늄 노조가 참여하는 등 재계의 불황타개 움직임에
전산업 노사가 적극 동참하고 있다.

대한알루미늄 노조는 17일 현총련 산하 노조로는 처음으로 올해 생산직
근로자들의 임금을 동결하고 원가절감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노조는 이날 <>경영정상화 시점까지 무기한 무쟁의 <>토요격주휴무제 반납
<>원가 20% 절감운동 등을 결의하고 이같은 내용을 회사측에 전달했다.

대한알루미늄 노사는 또 불황극복과 산업평화 정착에 앞장설것을 다짐하는
노사화합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알루미늄 노조는 지난 93년 압연공장 준공이래 누적된 적자와 불황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되자 지난해부터 자발적으로 고객을 찾아나서 불만사항을
듣고 현장관리자와 근로자들에게 전달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앞장섰다.

현대전자 임원 1백40여명도 이날 이천공장에서 <>97년 임금동결 <>상여금
2백% 반납 <>토요일 격주 전일근무제 시행 등을 결의했다.

현대자동차써비스도 이날 서울 원효로 사옥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전직원
한마음결의대회를 갖고 <>과장급이상 임금동결 <>임원 임금 10% 반납
<>한시간 일더하기운동 전개 등을 다짐했다.

한국중공업 간부사원 5백여명은 이날 창원공장 본관 앞에서 올해 임금을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의했다.

이 회사 간부들은 결의문을 통해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타파하고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간부
사원들이 뜻을 모아 임금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전북 정읍1공단 대우전자부품 노조는 이날 올해 임금및 단체협약 일체를
회사측에 일임키로 했다.

노조는 이와함께 조합원 교육시간과 야유회 체육대회 등 조합행사를 반납
하고 노조 간부 중심으로 영업지원단을 구성해 제품의 품질향상및 매출 30%
신장에 앞장서기로 했다.

금호건설 고속사업부 일반직 임직원 8백여명도 이날 광주본사에서 임금동결
자율결의대회를 갖고 올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 김광현.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