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포커스] 피터드러커의 21세기 경영예언 .. '시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구조조정을 내세워 직원을 대량해고시키면서 스스로는 고액의 연봉을
챙기는 경영자들은 몇년후 불황의 주범으로 낙인찍힐 것이 틀림없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1류 증권사들은 절대강자의 권좌에서
물러나게 된다"
"30년후면 대학 캠퍼스는 20세기가 남긴 유물이 되어 관광객들의 구경거리
신세로 전락할 것이다"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의 저자로 유명한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교수가 내놓은 21세기 청사진이다.
드러커 교수는 최근 미국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업과
경영자의 자화상과 미래상을 제시했다.
<> 컴퓨터가 경영자를 무능하게 만든다 =드러커교수는 경영자들이
컴퓨터를 마치 만병통치약인양 착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경영자들은 컴퓨터가 회사상황은 물론 외부환경변화를
완벽하게 전달해주고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며 그결과 경영자들이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회사 외부사정에 대해 무관심해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환경변화는 항상 내부에서가 아니라 외부에서
시작되는 법.
그는 "경영자들은 1년에 몇주정도는 생산현장 판매대리점 연구실 등을
둘러봐야 한다"며 가능하다면 1년에 한달 정도는 세일즈맨이 돼보는 것도
좋다고 충고했다.
<> 영웅대접을 받고 있는 갑부경영자들이 원망의 대상이 된다 =드러커
교수는 경제가 항상 호황일 수는 없다고 경고하면서 불황이 닥치면 영웅
대접을 받고 있는 경영자들이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조조정이라는 미명아래 근로자를 대량 해고시키고 그 대가로 수백만
달러씩 연봉을 챙긴 경영자들이 불황의 불씨로 낙인찍힌다는 예상이다.
그는 "과거에도 호황기에 영웅대접을 받던 인물들이 불황이 닥치면
어김없이 질책의 대상이 됐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활황을 구가하던 1920년대에 언론은 월가의 투기꾼들을 마치 신과
같은 존재로 떠받들었다.
하지만 불황에 접어든 1930년대에는 루스벨트의 경제성장정책을 가로막는
악인들로 지목했다"
<> 대학이 없어진다 =드러커는 30년후면 대학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학교육비가 서민들의 숨통을 죄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대학교육의
질이나 형식은 제자리 걸음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
결국 새로운 고등교육 형태가 태동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벌써 비용절감을 위해 많은 대학이 인공위성이나 쌍방향비디오를
이용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개인들이 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게 된다 =드러커는 "경제에서 빌
게이츠같은 부자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단언했다.
부호들이 어느날 갑자기 모두 사라져버린다해도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왜냐하면 21세기에는 개인들이 굴리는 자금이 산업의 혈액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내 정원사도 매일 주가를 확인하기 위해 월스트리트저널지를 본다"
며 일반투자자들이 직접투자 간접투자 노후계획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산업의
혈액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모건스탠리 골드만 삭스 등 도매영업을 주로 하는 증권사들은
더이상 성장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
챙기는 경영자들은 몇년후 불황의 주범으로 낙인찍힐 것이 틀림없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1류 증권사들은 절대강자의 권좌에서
물러나게 된다"
"30년후면 대학 캠퍼스는 20세기가 남긴 유물이 되어 관광객들의 구경거리
신세로 전락할 것이다"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의 저자로 유명한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교수가 내놓은 21세기 청사진이다.
드러커 교수는 최근 미국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업과
경영자의 자화상과 미래상을 제시했다.
<> 컴퓨터가 경영자를 무능하게 만든다 =드러커교수는 경영자들이
컴퓨터를 마치 만병통치약인양 착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경영자들은 컴퓨터가 회사상황은 물론 외부환경변화를
완벽하게 전달해주고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며 그결과 경영자들이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회사 외부사정에 대해 무관심해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환경변화는 항상 내부에서가 아니라 외부에서
시작되는 법.
그는 "경영자들은 1년에 몇주정도는 생산현장 판매대리점 연구실 등을
둘러봐야 한다"며 가능하다면 1년에 한달 정도는 세일즈맨이 돼보는 것도
좋다고 충고했다.
<> 영웅대접을 받고 있는 갑부경영자들이 원망의 대상이 된다 =드러커
교수는 경제가 항상 호황일 수는 없다고 경고하면서 불황이 닥치면 영웅
대접을 받고 있는 경영자들이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조조정이라는 미명아래 근로자를 대량 해고시키고 그 대가로 수백만
달러씩 연봉을 챙긴 경영자들이 불황의 불씨로 낙인찍힌다는 예상이다.
그는 "과거에도 호황기에 영웅대접을 받던 인물들이 불황이 닥치면
어김없이 질책의 대상이 됐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활황을 구가하던 1920년대에 언론은 월가의 투기꾼들을 마치 신과
같은 존재로 떠받들었다.
하지만 불황에 접어든 1930년대에는 루스벨트의 경제성장정책을 가로막는
악인들로 지목했다"
<> 대학이 없어진다 =드러커는 30년후면 대학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학교육비가 서민들의 숨통을 죄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대학교육의
질이나 형식은 제자리 걸음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
결국 새로운 고등교육 형태가 태동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벌써 비용절감을 위해 많은 대학이 인공위성이나 쌍방향비디오를
이용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개인들이 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게 된다 =드러커는 "경제에서 빌
게이츠같은 부자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단언했다.
부호들이 어느날 갑자기 모두 사라져버린다해도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왜냐하면 21세기에는 개인들이 굴리는 자금이 산업의 혈액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내 정원사도 매일 주가를 확인하기 위해 월스트리트저널지를 본다"
며 일반투자자들이 직접투자 간접투자 노후계획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산업의
혈액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모건스탠리 골드만 삭스 등 도매영업을 주로 하는 증권사들은
더이상 성장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