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식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이 발탁인사를 통해 친정체제 구축에 나
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재경원에 따르면 강부총리는 이상룡비서실장후임에 박병원예산총괄과
장을 내정,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다.

현직 부이사관인 박과장은 과거 경제기획원시절 강부총리밑에서 직속사
무관으로 근무한이후 계속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온 행시 17회 선두주자로
서 강부총리로부터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다.

박과장이 정식발령을 받을 경우 재정경제원 출범이후 부이사관과장이
외부 파견없이 곧바로 본부 국장으로 승진한 첫 인물이 된다.

강부총리는 또 이달중 현재 공석중인 조달청차장(1급)및 KOICA국장자리를
활용해 본부 대기발령을 받게될 이국장등을 포함,실.국장급 인사를 할 방
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시기수등을 감안,외부파견중인 1급 간부를 조달청차장으로 수평이동시
키고 그자리에 L국장,Y국장중에서 1급으로 승진발령내는 방안이 유력시되
고 있다.

또 지용기KOICA국장을 명예퇴직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수출입은행감사로
발령낸뒤 그자리에 K과장(부이사관)이 승진,기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경원관계자들은 비서실장에 핵심측근을 앉힌만큼 일부 국장자리에도
과거 기획원시절 능력을 인정받았던 후배들의 과감한 포진이 단행될수 있
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