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사제대결서 이9단 먼저 웃다 .. 배달왕기전 도전 1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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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이 배달왕기전 4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창호 9단은 1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4기 한국이동통신배 배달왕기전
(한국경제신문 주최.한국이동통신 후원) 도전5번기 제1국에서 도전자
조훈현 9단을 맞아 7시간여에 걸친 혈전끝에 2백55수만에 흑으로
3집반승을 거두며 먼저 1승고지에 올랐다.
이날 이9단은 대국초반 조9단의 잇따른 완착을 그대로 기회로 활용하면서
기선을 제압, 중반 한때 흔들리기도 했으나 막판 자신의 특기인 끝내기가
빛을 발하면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포석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화점포석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9단은 우하귀에서 후속수단도 없는 백20의 무리수를 응징, 흑39로
빵때림 하면서 상쾌한 스타트를 했다.
기선을 제압한 이9단은 곧바로 상변에 침투, 백 두점을 선수로 잡는
등 무리없는 바둑을 이끌었다.
초반부터 형세가 불리해지자 조9단은 우변에서 첫번째 승부수를 던져
흑2점을 잡고 우상변에 집을 확보했지만 오히려 흑에게 두터운 세력을
허용했다.
이로써 국면은 중반까지 이9단의 페이스로 진행됐다.
그러나 조9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투혼을 발휘하면서 노련하게 추격전을 펼쳤다.
하변에서 중앙으로 이어지는 사활싸움에서 하변과 중앙의 백대마를
연결시키는데 성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검토실에 있던 서봉수 9단도 미세한 국면이라고 평했다.
이후 두기사는 한수 한수 장고를 거듭하는 혈전을 펼쳤다.
끝내기 단계에 접어들자 바둑은 다시 이9단이 다소 유리했다.
초반 벌어놓은 우하귀와 좌하변의 흑집이 힘을 발휘한 것.
조9단은 중앙에서 끝없이 난전을 유도하며 뒤집기를 노렸지만 "끝내기의
달인 "이창호의 정확한 응수로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국은 오는 24일 열린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
이창호 9단은 1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4기 한국이동통신배 배달왕기전
(한국경제신문 주최.한국이동통신 후원) 도전5번기 제1국에서 도전자
조훈현 9단을 맞아 7시간여에 걸친 혈전끝에 2백55수만에 흑으로
3집반승을 거두며 먼저 1승고지에 올랐다.
이날 이9단은 대국초반 조9단의 잇따른 완착을 그대로 기회로 활용하면서
기선을 제압, 중반 한때 흔들리기도 했으나 막판 자신의 특기인 끝내기가
빛을 발하면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포석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화점포석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9단은 우하귀에서 후속수단도 없는 백20의 무리수를 응징, 흑39로
빵때림 하면서 상쾌한 스타트를 했다.
기선을 제압한 이9단은 곧바로 상변에 침투, 백 두점을 선수로 잡는
등 무리없는 바둑을 이끌었다.
초반부터 형세가 불리해지자 조9단은 우변에서 첫번째 승부수를 던져
흑2점을 잡고 우상변에 집을 확보했지만 오히려 흑에게 두터운 세력을
허용했다.
이로써 국면은 중반까지 이9단의 페이스로 진행됐다.
그러나 조9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투혼을 발휘하면서 노련하게 추격전을 펼쳤다.
하변에서 중앙으로 이어지는 사활싸움에서 하변과 중앙의 백대마를
연결시키는데 성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검토실에 있던 서봉수 9단도 미세한 국면이라고 평했다.
이후 두기사는 한수 한수 장고를 거듭하는 혈전을 펼쳤다.
끝내기 단계에 접어들자 바둑은 다시 이9단이 다소 유리했다.
초반 벌어놓은 우하귀와 좌하변의 흑집이 힘을 발휘한 것.
조9단은 중앙에서 끝없이 난전을 유도하며 뒤집기를 노렸지만 "끝내기의
달인 "이창호의 정확한 응수로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국은 오는 24일 열린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