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 이사람] '트렌디 인사관리' 펴낸 김성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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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불황을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인사및 조직관리가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김성국 이화여대교수가 구미 기업의 최신 인사관리 경향을 소개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적 인사관리의 새 지평을 모색한 "트렌디 인사관리"(명경사 간)
를 펴냈다.
이책은 그가 95년 9월부터 1년동안 월간 "인사관리"(한국인사관리협회 간)에
기고한 글을 기초로 국내외 선진인사관리 사례와 평소의 주장을 묶은 것이다.
특히 명예퇴직과 고용안정등 노동계의 현안을 고용주나 근로자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다루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김교수는 "국내에서는 아직 사람을 비용으로만 생각하고 인건비를 상환받지
못할 부채로 생각하는 경영자들이 눈에 띈다"라며 "인적자원 관리야말로
기업의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이자 성패와 직결되는 부문이라는 점을 부각
시키기 위해 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기업의 인사체계는 수직이동에만 촛점을 맞추는 경직된 인사
체계"라며 "이 체계에 유연성을 불어넣어야 기업과 근로자 모두 만족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연성 확보방안중 하나로 "카페테리아 시스템"의 도입을 제시했다.
이 시스템은 모든 직원에게 일률적으로 작업시간 휴가 성과금 연금등을
적용하지 않고 카페의 다양한 메뉴처럼 편성에 차별을 두고 근로자들이
그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게 핵심.
근로자의 의사를 존중할수록 생산성이 높아진다는게 이 시스템의 이론적
배경이다.
높은 임금보다 휴가를 선호하는 직원에게는 월급을 줄이고 휴가를 늘려줘
생산성 증대를 꾀하자는 얘기다.
외국 유수기업에는 웬만큼 보편화돼 있는 재택근무를 적극 활용하고
사무실이 따로 없다는 "모빌 오피스(mobile office)" 개념의 도입등도
유연성을 부과하는 한 방법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전체 기업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영할수 있는 방법으로
"핵심-반지이론"을 소개했다.
호황기에는 기업이 "유연한 반지집단"을 두텁게 키우고 불황기에는 반지의
두께를 줄이자는 얘기다.
명예퇴직및 정리해고 도입에 대해서는 "고용과 퇴출의 권한이 고용주에
있는 만큼 기업이 어려울 때 능력이 뒤지는 근로자를 내보내는게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정리해고 도입에 앞서 해고근로자가 다른 직장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탄력적 노동시장을 구축하고 고용보험이나 실업보험의 수혜범위를
현재보다 크게 넓히는 제도적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서울대경영대학원을 거쳐 독일 만하임대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영학박사) 국내 주요 대기업의 인사.조직 자문교수로 활약하고 있다.
"독일내 한국기업 주재원들의 직무만족연구"(1989) "현대인과 노동"(1994)
"조직과 인간행동"(1997)등의 저서를 펴냈다.
<박준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
인사및 조직관리가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김성국 이화여대교수가 구미 기업의 최신 인사관리 경향을 소개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적 인사관리의 새 지평을 모색한 "트렌디 인사관리"(명경사 간)
를 펴냈다.
이책은 그가 95년 9월부터 1년동안 월간 "인사관리"(한국인사관리협회 간)에
기고한 글을 기초로 국내외 선진인사관리 사례와 평소의 주장을 묶은 것이다.
특히 명예퇴직과 고용안정등 노동계의 현안을 고용주나 근로자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다루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김교수는 "국내에서는 아직 사람을 비용으로만 생각하고 인건비를 상환받지
못할 부채로 생각하는 경영자들이 눈에 띈다"라며 "인적자원 관리야말로
기업의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이자 성패와 직결되는 부문이라는 점을 부각
시키기 위해 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기업의 인사체계는 수직이동에만 촛점을 맞추는 경직된 인사
체계"라며 "이 체계에 유연성을 불어넣어야 기업과 근로자 모두 만족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연성 확보방안중 하나로 "카페테리아 시스템"의 도입을 제시했다.
이 시스템은 모든 직원에게 일률적으로 작업시간 휴가 성과금 연금등을
적용하지 않고 카페의 다양한 메뉴처럼 편성에 차별을 두고 근로자들이
그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게 핵심.
근로자의 의사를 존중할수록 생산성이 높아진다는게 이 시스템의 이론적
배경이다.
높은 임금보다 휴가를 선호하는 직원에게는 월급을 줄이고 휴가를 늘려줘
생산성 증대를 꾀하자는 얘기다.
외국 유수기업에는 웬만큼 보편화돼 있는 재택근무를 적극 활용하고
사무실이 따로 없다는 "모빌 오피스(mobile office)" 개념의 도입등도
유연성을 부과하는 한 방법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전체 기업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영할수 있는 방법으로
"핵심-반지이론"을 소개했다.
호황기에는 기업이 "유연한 반지집단"을 두텁게 키우고 불황기에는 반지의
두께를 줄이자는 얘기다.
명예퇴직및 정리해고 도입에 대해서는 "고용과 퇴출의 권한이 고용주에
있는 만큼 기업이 어려울 때 능력이 뒤지는 근로자를 내보내는게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정리해고 도입에 앞서 해고근로자가 다른 직장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탄력적 노동시장을 구축하고 고용보험이나 실업보험의 수혜범위를
현재보다 크게 넓히는 제도적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서울대경영대학원을 거쳐 독일 만하임대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영학박사) 국내 주요 대기업의 인사.조직 자문교수로 활약하고 있다.
"독일내 한국기업 주재원들의 직무만족연구"(1989) "현대인과 노동"(1994)
"조직과 인간행동"(1997)등의 저서를 펴냈다.
<박준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