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리릭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가 1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56년 미국에서 태어난 보니는 맑고 투명한 목소리와 섬세하고 깊이있는
표현력으로 현재 세계 음악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신진성악가.

19세까지 첼로를 연주하다 잘츠부르크음대에서 본격적으로 성악공부를
시작한 늦깍이 가수다.

79년 독일 다름슈타트 오페라극장에서 데뷔한 보니는 85년 영국
코벤트가든에서 게오르그 솔티가 지휘한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에서
소피역을 훌륭히 소화, 오페라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현재 비인 스타츠오퍼, 뉴욕 메트로폴리탄, 런던 로얄 등 세계 주요
오페라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의 오페라에 특히 뛰어나고 리트 (서정적인 가곡)
에서 곡해석과 가사전달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

조수미씨는 보니를 "이 시대 최고의 파미나 (모차르트 오페라 "마적"의
여주인공)"라고 평한 바 있다.

음반 제작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보니는 현재까지 낸 60여장의 앨범을
통해 바로크음악에서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해
냈다.

우리나라에도 텔텍 레이블로 여러장 앨범이 나와 있으며 이중 "슈베르트
가곡집"은 상당한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독창회에서는 슈베르트 "물위에서 노래한다" "그대는 나의 안식처",
슈만 "여자의 사랑과 생애", 슈트라우스 "장미꽃다발" "세레나데" 등
서정적인 가곡을 노래한다.

문의 548-4480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