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지 적자 심화에도 아랑곳없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던 국민들의
해외 여행이 다소 주춤해졌다.

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중 관광, 유학연수, 상용 등의 전체
해외여행객수는 47만4천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8.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러나 작년 1월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21.1%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다.

해외 여행객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25.3%, 하반기들어서는 10월까지
만해도 28.3%에 달했으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11월 14.0%, 12월 9.0%에
이어 올들어 계속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작년 1년간 총 해외여행객수는 4백64만9천명으로 지난 94년에 비해
21.7%가 늘었으며 1인당 해외여행 경비는 1천6백12달러로 2.9%가 줄었으나
모두 74억9천5백만달러의 외화가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