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팔도 (39.영)가 근 1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팔도는 27일부터 4일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 리비에라CC (파71.전장
6천3백49m)에서 열린 미 PGA투어 닛산오픈 (총상금 1백40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백72타로 지난해 챔피언 크레이그 스태들러 (미)를
3타차로 제쳤다.

팔도의 이번 우승은 96년 4월 매스터즈이후 11개월만이다.

또 세번이나 정상에 오른 매스터즈를 제외하고 미국에서 세번째 우승이다.

간발 (1타차)의 리드를 안고 2일 최종라운드에 임한 팔도는 "스윙머신"
답게 2위권에 단 한차례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스태들러가 1번홀 버디로 한순간 동률선두가 됐지만 팔도도 그홀에서
버디를 잡자 다시 간격이 벌어졌다.

팔도는 5번홀 버디로 2타의 리드를 유지했고,이후 2위권 선수들은
그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타이거 우즈 (21.미)도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1,2라운드에서 워낙 선두권과의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아버지 얼 우즈(64)가 인근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사실에 신경을
빼앗겨서인지 최종일 69타 포함, 합계 3언더파 2백81타 (70.70.72.69)로
공동20위에 그쳤다.

주최측은 4일간 총 갤러리가 12만9천2백36명이라며 사상 최대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일은 우즈가 우승경쟁에서 탈락했기 때문인지 4만3천명에
그쳤다고.

<>최종 순위

1. 닉 팔도 (2백72타-66.70.68.68)
2. 크레이그 스태들러 (2백75타-71.66.68.70)
3. 스코트 호크 (2백76타-65.71.71.69)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