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노동생산성 증가율보다 임금상승률이 높고 근로시간도 적어
노동부문의 경쟁력이 주요 경쟁국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지
적됐다.

24일 대우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우리나라 노동시장 조건변화와 새로운
노사관계모색"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지난 85년부터 95년까지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제조업의 경우 연평균 11.2%였으나 명목임금상승률은 15.3%로 생
산성이상의 임금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생산성은 한국생산성 본부가 산정,발표하는 물적 노동생산성과 부가
가치생산성,한국은행의 1인당 부가가치증가율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작년 우리나라 제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수준은 1천3백98달러로 홍콩
9백78달러,대만 1천2백25달러,싱가포르 1천2백40달러에 비해 높은 수준이
었다.

근로시간의 경우 우리나라 생산직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94년
48.7시간으로 85년에 비해 9.4% 줄어든 반면 싱가포르와 미국은 같은 기간
중 각각 1.4%,3.7% 늘어났으며 일본과 대만도 최근들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