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남해화학 등 4개 공기업이 민영화되는 것을 포함해 연내에
모두 공기업 6개의 소유/경영권이 민간에 넘어간다.

담배인삼공사는 1인당 소유지분한도를 설정한뒤 하반기중 4천8백억원어치의
지분 또는 자산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민영화가 시작된다.

정부는 23일 그간 7차례나 유찰된 한국기업평가(자본금 1백억원)를
2.4분기까지 매각하기위해 현재 기존 30대 그룹을 제외한 금융기관으로
한정했던 입찰참가대상자격을 대폭 완화,대기업의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전화번호부(자본금 1백억원)도 4~5월 중소기업 위주로 매수자자격
기준을 설정,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되 만일 유찰이 될때는
대기업의 참여도 허용할 방침이다.

남해화학(자본금 3백64억원)의 경우 지난해 경영실적에 따라 자산재평
가를실시한뒤 4월중 1대주주인 종합화학지분의 평가액을 산정,상반기내에
농협과 매각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국정교과서(자본금 82억원)도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뒤 상반기안에 기존
주주인 사학재단을 포함한 교육관련단체에 정부지분을 수의계약으로 팔되
일괄매수가 이뤄지지않을 경우에는 지분전체를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경쟁입찰에 붙이기로 했다.

종합화학(자본금 8백78억원)은 연말까지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매각을
추진하며 한국신화(자본금 1백45억원)는 모기업인 종합화학법을 폐지한뒤
올하반기중 입찰참가자를 중소기업으로 제한,경쟁입찰에 붙일 계획이다.

담배인삼공사의 경우 상반기중 담배자판기를 통합시킨 뒤 전문경영인
지배체제를 확립하면서 지분 또는 자산 4천8백억원어치를 매각키로
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