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들은 스스로를 신세대라고 인정하는 경향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중공업이 신입사원 79명과 부.차장급 99명을 대상으로 신세대의식과
생활양식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나는 신세대"라고 대답한 사람은
신입사원의 41.9%로 절반에도 못미쳤다.

또 아니라는 대답이 39.2%, 모르겠다는 대답이 16.4%로 본인을 신세대로
보는데 주저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성세대와의 비교설문에서 신세대들은 결혼후 맞벌이를 원한다는 사람이
77.2%로 같은 응답을 한 기성세대(55.6%)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결혼과 연애상대자는 다를 수 있다는 대답이 72.2%로 기성세대의
79.8%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 반드시 결혼을 해야한다는 사람도 전체의
67.1%로 같은 대답을 한 기성세대(61.6%)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신세대들은 또 "나는 회사에서 차장(25.3%)또는 부장(26.5%)급까지 승진할
것 같다"는 사람이 절반을 갓 넘어 직장에서 출세의 뜻이 크게 높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또 신입사원이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체의
70.9%가 원만한 대인관계를 꼽았으며 전문기술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26.5%에
불과했다.

반면 기성세대들은 오히려 전문기술(47.5%)을 대인관계(45.5%)보다 직장
생활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