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I면톱] '한보 지원금 환투기로 간다'..달러 사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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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철강 부도이후 정부가 6조원이상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중소기업에는
지원되지 않고 오히려 대기업과 금융기관의 환투기 자금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현대그룹 등 비교적 자금여유가 있는
대그룹의 계열사들은 수출대금 등으로 받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은채
외화예금에 쌓여두고 필요한 자금은 당좌대출 기업어음(CP) 발행 등으로
조달하고 있다.
또 달러 사재기를 위해 당좌대출을 일으키는 등 본격적인 투기양상도 보이고
있다.
BOA(뱅크 오브 아메리카) CS퍼스트보스톤 등 외국계 금융기관은 실세금리로
CD(양도성에금증서)를 발행하거나 은행간 콜차입금을 끌어들여 달러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말 현재 29억6천만달러이던 외화예금이 이달 15일에는
35억달러 수준으로 15억달러(약 1조2천억원)나 늘어났다.
또 한때 안정세를 보이던 콜금리와 회사채금리도 기업들의 이같은 원화자금
차입으로 지난 16일부터 본격적인 오름세로 돌아섰다.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 14일 연12.0%수준에서 19일에는 연12.3%수준까지
올라섰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주로 하는 신용금고 할부금융 파이낸스사들은
한보철강 부도에 연루돼 신용도가 추락하는 바람에 은행 종금사들로부터
자금차입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일부 회수하거나 여신한도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출을 줄이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대기업과 외국금융기관들이 정부의 한보지원을 "실탄"으로
삼아 환투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때문에 지원자금이 중소기업으로
까지는 흘러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
지원되지 않고 오히려 대기업과 금융기관의 환투기 자금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현대그룹 등 비교적 자금여유가 있는
대그룹의 계열사들은 수출대금 등으로 받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은채
외화예금에 쌓여두고 필요한 자금은 당좌대출 기업어음(CP) 발행 등으로
조달하고 있다.
또 달러 사재기를 위해 당좌대출을 일으키는 등 본격적인 투기양상도 보이고
있다.
BOA(뱅크 오브 아메리카) CS퍼스트보스톤 등 외국계 금융기관은 실세금리로
CD(양도성에금증서)를 발행하거나 은행간 콜차입금을 끌어들여 달러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말 현재 29억6천만달러이던 외화예금이 이달 15일에는
35억달러 수준으로 15억달러(약 1조2천억원)나 늘어났다.
또 한때 안정세를 보이던 콜금리와 회사채금리도 기업들의 이같은 원화자금
차입으로 지난 16일부터 본격적인 오름세로 돌아섰다.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 14일 연12.0%수준에서 19일에는 연12.3%수준까지
올라섰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주로 하는 신용금고 할부금융 파이낸스사들은
한보철강 부도에 연루돼 신용도가 추락하는 바람에 은행 종금사들로부터
자금차입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일부 회수하거나 여신한도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출을 줄이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대기업과 외국금융기관들이 정부의 한보지원을 "실탄"으로
삼아 환투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때문에 지원자금이 중소기업으로
까지는 흘러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