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은 국내 최초로 상수도용 불소(F)공급원인 불화규산을 개발,
한국수자원공사 대청광역상수도 정수장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상수도 불소화 사업은 충치예방을 위해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는 것으로
미국 영국 등 세계 61개국에서 오래 전부터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81년부터 진해와 청주시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불소공급원으로 고체제품인 불화나트륨등 비싼 약품을 사용함으로써 채산성
이 맞지 않아 널리 확산되지 못해 왔으나 이번 남해화학의 불화규산 개발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남해화학이 그동안 55억원을 들여 새로 개발한 불소공급원인 불화규산은
불화나트륨에 비해 가격이 3분의 1정도에 불과하고 액체약품이어서 정수장에
투입하는 과정에서 안전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한국수자원공사 대청광역상수도 정수장에 18만t의 불화규산을
공급한데 이어 이달말까지 총 50t을 공급할 예정이다.

앞으로 전국 8백여개 상수도 정수장에 불소처리 시설이 완공되면 불화규산
의 연간 수요는 2만7천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