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대출을 해주고 담보로 잡았다가 거래기업의 부도로 사들인
비업무용 자산이 크게 줄고 있다.

은행감독원이 17일 발표한 "일반은행의 비업무용자산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25개 일반은행이 담보권 행사로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자산
은 3백85건 2천9백85억원으로 95년말(4백98건 3천2백9억원)보다 건수 기준
22.7%, 금액기준 7.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중 비업무용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95년말 0.12%에서
지난해말에는 0.09%로 떨어졌다.

이처럼 비업무용 자산이 줄고 있는 것은 비업무용 자산의 처분이 원활해짐에
따라 처분규모가 취득규모를 계속 웃돌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
했다.

지난해 비업무용 자산을 은행별로 보면 상업은행이 4백19억원(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일 2백91억원(30건) <>외환 2백58억원(35건) <>평화 1백74억
원(5건)순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선 광주은행이 4백8억원(1백4건)으로 시중은행 수준을 웃돌았
으며 <>부산 2백66억원(18건) <>경남 2백억원(12건) <>충북 1백61억원
(23억원) 등이었다.

상업 조흥 한미 대동 평화은행은 특히 전년에 비해 비업무용 자산이 증가,
큰 감소세를 보인 다른 은행과 대조를 보였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