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대표 형남신)이 초청정 크린룸용 무진 와이퍼를 미국에 역수출한다.

14일 이회사는 미국의 세계적인 제약업체인 머크사에 자사의 무진
와이퍼를 수출키로했다고 밝혔다.

첫 수출물량은 45만7천달러어치로 다음달에 선적에 들어가며 올해내에
약1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연차적으로 수출물량을 늘리기로했다.

한송은 크린룸용 무진 와이퍼를 지난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3번째로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내 반도체 업계에 공급하면 이시장을 수입 대체한데
이어 이번에 미국에 역수출하게됐다.

회사측은 특히 이번 수출은 미국의 세계적인 제약업체의 까다로운
실험결과 기존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는 합격 판정을 받아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제품의 해외수출에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무진 와이퍼는 반도체 공장등의 크린룸안에서 사용하는 소모품으로
나트륨등 이온성분이 없고 정전기나 먼지가 거의 없는 청정 제품이어야하며
장당 가격이 2백50원선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미국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있다.

이회사가 6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무진와이퍼는 자체 개발한 특수
폴리에스터소재 환편직 원단을 고주파로 절단 가공한후 초순수물로
세탁 건조해 고순도 청정룸에서 가공 포장한 제품으로 먼지가 발생하지않고
흡수력이 우수한게 특징이다.

이제품은 무균 무진의 청정룸에 모두 사용되기 때문에 TFT LCD,
광디스크산업과 항공우주산업 병원연구소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시장수요는 계속 급증할 전망이다.

한편 한송은 안양에 크린룸 40평 규모로 제2공장을 마련해 크린룸용
페이스 마스크 양산에 들어갔다.

이공장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초음파 절단기등 자체 개발한 완전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1회용 크린룸 청정용 페이스 마스크를 월 1백60만장씩
생산한다.

한송은 반도체 크린룸에서 사용하는 소모품 전문업체로 지난 92년
페이스 마스크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와이퍼를 개발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80억원으로 잡고있으며 중소기업청의 자금지원을
받아 64메가D램 생산공정에 사용할수있는 초극세사 와이어퍼를 개발중이다.

<고지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